‘미세 기포’로 시야 방해…아큐브 콘택트렌즈 “사용 중단 및 리콜 권고”
2025.07.01 박재한 기자

캐나다 보건부가 시중에 유통된 콘택트렌즈 제품에서 미세 기포가 다량 발견됐다며 리콜 조처에 나섰다.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제품 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을 시행 중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6월 20일 전국적으로 판매된 콘택트렌즈 제품 '아큐브 오아시스 맥스 원데이 멀티포컬(Acuvue Oasys Max 1-Day Multifocal)'에 대해 2등급 리콜을 명령했다. 해당 제품에서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마이크로버블(미세 기포)’이 다량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제조사 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는 이번 결함이 렌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일부 제품에서 기포가 생성돼 시야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건부는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준은 아니며 어두운 환경에서 시야가 흐릿해지는 등의 일시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조치를 '2등급 리콜(Grade 2 Recall)'로 분류했다. 이는 제품 사용 시 일시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심각한 위해 가능성은 낮은 경우에 해당한다.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제품 포장에 적힌 시리얼 넘버를 확인한 뒤 캐나다 보건부 웹사이트에서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제조사에 문의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리콜은 캐나다 보건당국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눈 건강과 직결되는 콘택트렌즈 제품에서의 결함은 소비자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의료용품 제조사들의 품질 관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리콜 이후에도 해당 브랜드를 사용할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판단이 갈릴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해당 문제는 제한된 일부 제품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재는 모든 공급망에서 철저한 품질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부는 이번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리콜 대상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안내에 따라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 해당 제품이 리콜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보건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 포장에 기재된 시리얼 번호를 기준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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