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히잡', 온타리오 도서관 내 무슬림 여성의 히잡 불 지르려 한 사건

캐나다 내 히잡 쓴 무슬림 여성

지난 3월 2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이잭스에 위치한 도서관에서 무슬림 여성을 겨냥한 충격적인 혐오 사건이 발생했다.

CP24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중, 한 여성 가해자가 갑자기 뜬금없이 접근해 욕설을 퍼붓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가해자는 피해 여성의 히잡을 강제로 벗기려 시도했고, 정체불명의 액체를 히잡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는 행동을 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도서관 경비 요원이 개입하면서 가해자는 도주했고, 수 시간 후 더럼 지역 경찰에 의해 수색하던 가해자가 체포되었다.

가해자는 25세 여성으로, 무기 사용 폭행 2건 및 보호관찰 명령 위반 3건 등으로 기소됐다.

해당 피해여성은 익명을 유지한 채 캐나다 무슬림 협의회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피해여성은 "그날 이후 잠을 잘 수 없었다. 우리 딸들도 히잡을 착용하는데, 아이들의 안전이 앞으로도 너무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무슬림 단체 NCCM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혐오 범죄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캐나다 내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슬림 내 히잡 쓴 여성에 대한 무차별 폭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교 내 갈등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