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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에 질식하는 몬트리올…“야외 활동 중단하라”

2025.08.01 박재한 기자

프레리 지역의 대형 산불이 캐나다 동부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몬트리올이 7월 26일(현지시각)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나쁜 도시로 집계됐다. 스위스의 대기질 모니터링 기관인 IQAir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몬트리올은 전 세계 도시 중 대기오염지수 1위를 기록했다. 오후에는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 이어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시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이다.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은 이날 남부 퀘벡 전역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실외 활동 자제와 실내 대피를 강력히 권고했다. 환경청은 “짙은 연기 속에서는 연령이나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누구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야외 운동이나 스포츠, 기타 활동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인, 임산부, 영유아,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청은 이들에게 “격렬한 활동을 피하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경미한 증상으로는 눈과 코, 목의 자극, 두통, 마른기침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흉통이나 격렬한 기침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연기 입자의 유입을 줄이기 위해 실내에서는 창문과 문을 꼭 닫고 외출 시에는 고성능 N95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의 규모와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대기오염 역시 일상적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캐나다에서는 기록적인 산불 피해가 발생해 미국 동부 대도시권까지 스모그가 퍼진 바 있다. 올해 역시 같은 패턴이 반복되며 대기 질 악화에 대한 정부의 장기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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