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박재한 칼럼 - [AI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날이 올까? ]


[화면캡쳐 = 의사와 AI의사]
[화면캡쳐 = 의사와 AI의사]


AI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날이 올까?

   AI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ChatGPT, Gemini등 챗봇AI가 공감 어린 답변을 제공하고 감정 분석 AI가 사람의 표정이나 음성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AI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연구자는 여전히 비판적이다. 독일의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는 기술발전에 대해 “기술은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것과의 본질적 차이를 준다”고 말했다. 이 말은 즉 AI가 감정을 인식하는 것과 감정을 진정으로 느끼는 것의 차이를 지적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 AI는 이러한 패턴을 학습하여 인간의 감정을 분석할 수 있지만 AI가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감정은 복합적인 신경 작용과 몸의 반응을 통해 형성되며 AI는 이를 모방할 수 있을 뿐 진정한 의미에서 경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AI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여러 기업과 국가에서 다양하게 논의와 연구 및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이후 AI의 감정인식기술 발전 현황

   2021년 감정인식기술의 시장규모는 2,282억 달러(331조 원)로 평가되었고 2029년까지 740억 달러(108조 원)로 연평균 16%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여러 기업에서 내놓은 AI의 감정 인식 기술은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문화의 변화를 초래했다. 또한 AI 감정인식기술 시장 역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원격근무, 비대면진료, 온라인 교육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소통의 증가로 인하여 온라인 회의 및 원격 진료에서 사용자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에 수요가 급증하였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AI 감정 인식 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홍콩의 스타트업 기업은 초등학교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얼굴 근육 움직임을 분석하여 긍정적인 감정변화와 부정적인 감정변화를 해석하여 교사와 학교관계자들이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에 대해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캐나다는 정신건강 및 의료 분야에서 감정인식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캐나다의 스타트업 기업은 표정을 분석하여 스트레스 수준과 감정상태를 파악하는 AI를 개발하여 정신건강 관찰과 원격진료에 활용한다. 또한 AI가 환자의 감정변화를 조기에 감지하여 우울증 및 불안장애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미국은 감정인식AI 연구에 선두로 달리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줌(ZOOM)은 AI 기반으로 화상회의 중 참가자의 감정을 분석하는 기능을 실험 중에 있다. 이는 원격업무에서 상호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윤리적 고려사항과 사회적 영향

   그러나 감정인식AI가 발전하면서 윤리적인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개인정보보호와 사생활 침해이다. 감정인식AI는 표정, 음성, 생체 신호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정을 분석하여 결과 값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민감한 정보데이터로 간주 될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동의 없이 수집하여 활용한다면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과 악용될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데이터 편향성, 공정성의 문제도 대두 되고 있다. 아시아, 아메라카, 유럽, 아프리카 사용자의 감정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도 있다. 문화권마다 사람마다 감정표현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AI가 감정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해도 과연 그 판단이 매번 정확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특히 의료나 교육분야에서 AI의 분석결과를 맹신할 경우 오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결국 최종결정권은 언제나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

 

  AI 감정인식 기술은 의료, 교육, 원격근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만, 윤리적·사회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프라이버시 보호, 데이터 편향성 해소, 인간 중심의 기술 활용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며 감정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정책적 대응도 필요하다. AI가 인간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날이 올지는 불확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인간과 AI가 상호보완적인 방식으로 공존하는 방향이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라 할 수 있다.


댓글


Untitled-design-001 (1).jpg
Untitled-design-002.jpg
토론토 코리안 포스트

제보 문의 : slvpeiin@gmail.com | ​발행인/편집인 : 박재한

Copyright © 토론토 포스트. All rights 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