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942’ 지역번호 신규 도입…이번 주말부터 적용

이번 주말 토론토를 포함한 온타리오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지역번호 ‘942’가 공식적으로 도입된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전화번호 수요를 반영한 결정으로, 기존 지역번호의 번호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시행되는 조치다.

새롭게 추가되는 942 지역번호는 기존의 416, 437, 647 지역번호와 동일한 지역에서 함께 사용되는 오버레이(overlay) 방식으로 운영된다. 즉, 같은 지역에 서로 다른 지역번호가 공존하게 되며 지역 간 구분 없이 10자리 번호를 모두 입력해야 전화 연결이 가능하다.

캐나다통신표준협회(CRTC)는 “휴대전화, 팩스, 인터넷 기반 통신 등에서의 번호 수요 증가로 인해 새로운 번호 체계 도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조치가 지역 내 통신 안정성과 예비 자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지역번호는 신규 가입자에게 순차적으로 할당되며, 기존 사용자들은 사용 중인 번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이용자는 동일 지역 내에서도 통화를 위해 전체 10자리 번호 입력이 필요해진다.

한편 토론토는 이미 여러 지역번호가 병행 운영 중인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로, 이번 '942' 도입으로 총 4개의 지역번호가 동시에 사용되는 구조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향후 다른 대도시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결정은 도시의 인구 증가와 디지털 기기 확산에 따른 통신 자원 수요 급증을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