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주차 표지판 혼란… "선은 있는데, 주차는 안 된다고요?"

-한 시민, 애매한 표지판에 주차했다 벌금… “시가 벌금 수익 노리는 것 아닌가” 논란

토론토 시내 주차표지판

최근 The Sun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토론토 시내 한 운전자가 혼란스러운 주차 표지판 때문에 주차 위반 딱지를 받으면서 지역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에 공개한 당사자 니나 슈미트는 "도로에 주차선이 뚜렷하게 있었고, 아무 문제 없어 보여서 주차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75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토론토 시내 한 거리로, 노면에는 정식 주차선이 그려져 있었지만, 그 인근에는 "정차 금지(No Stopping)"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니나는 "표지판은 멀리 떨어져 있고, 선은 분명히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아무 이상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론토 시 당국은 "표지판이 우선이다. 노면 표시가 있더라도 표지판에 따른 규제가 적용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니나는 벌금 고지서를 받은 뒤,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항소 절차를 밟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녀는 SNS에 "이런 모순적인 주차 시스템은 시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실수로 인한 벌금을 시 수입으로 삼는 구조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주차 유도 표시와 금지 표지판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시민 입장에서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 "사실상 함정 단속"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시는 "도로 노면 표시와 표지판 사이의 일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궁극적인 기준은 표지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어이없는 사건을 계기로 주차 관련 표지와 도로 표시의 일관성 및 사용자 친화적 시스템 개편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